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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부동산대책 1주일] 서울 밖도 얼었다…풍선효과도 아직은…

자료제공 : heraldbiz | 2017.08.0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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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지역’ 분당·일산 거래 뚝
“정부 추가대응 보자” 장기戰 태세
수도권 재건축·청약시장 기대


8ㆍ2 부동산 대책 발표 일주일이 지났지만 서울은 물론 인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도 꽁꽁 얼어붙은 상황이다. 규제 밖인 지역의 풍선효과도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8일 경기도 분당 부동산 시장은 종일 한산했다. 일주일 동안 거래된 물건이 하나도 없다고 입을 모았다. 대책 발표 직전 한 달 새 아파트값이 2% 가까이 뛸 때와는 딴판이다.

서현동의 H공인중개사는 “간간이 매수 문의가 들어오기는 하지만 ‘집값 얼마나 떨어졌냐’는 식이어서 실제 구매 의향이 있는 이들인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집값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지하철 야탑역 인근 H공인중개사는 “이미 대책 이전에 매물이 많이 소진된 데다 다주택자들은 눈치만 보고 있어서 매물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부작용에 대한 문제제기가 쏟아지고 있는 만큼 9월 정부의 추가 대책에서 숨통이 트일만한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것 같다고 그는 덧붙였다.


일산 역시 호가의 변동 없이 거래가 완전히 멈췄다. 마두동의 T공인중개사는 “집 두 채 가진 사람 두 명이 집을 팔아달라고 내놓기는 했는데, 대부분 다주택자들은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풍선효과가 쉽게 나타나지 않는 이유는 정부가 언제든 추가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번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에 과열이 보이면 추가 지정을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한 공인중개사는 “이번 대책이 워낙 갑작스럽고 강도 높았기 때문에 ‘다음에 또 뭐가 나올지 모른다’는 생각을 시장에 심어준 것 같다”고 했다.

분당, 일산 같은 곳은 청약조정대상지역에 해당하기 때문에 투기과열지구에 비해 규제강도가 약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정대상지역에서도 다주택자의 양도세가 중과되고, 1주택자도 2년 이상 거주라는 양도세 비과세 요건이 붙었다.

광명시의 F 공인중개사는 “풍선효과가 미미할 것 같다”며 “조정대상지역에 묶이지 않은 산본이나 평촌 같은 곳은 규제가 지속된다면 수혜를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지 않은 지역의 재건축은 상대적으로 혜택을 볼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광명의 다른 공인중개사는 “광명의 철산주공이나 성남 구도심의 재건축 추진 단지들은 규제를 피할 수 있어서 한숨 돌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비조정대상지역의 청약시장의 흥행 성과가 높아질 지 주목된다. 부동산 리서치회사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수도권 비조정대상지역에서 연내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74곳 4만5113가구다. 김포(7곳ㆍ7863가구), 인천(12곳ㆍ6133가구), 시흥(10곳ㆍ4650가구), 평택(8곳ㆍ4194가구), 수원(3곳ㆍ3706가구), 화성(5곳ㆍ2875가구). 안양(2곳ㆍ2796가구) 등이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8ㆍ2 대책으로 분양시장은 투기 가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비조정대상지역은 가점제가 높든 낮든 1순위자라면 대출규제가 덜하고 전매제한 기간이 짧아 무주택자가 분양받기 좋다”고 조언했다.

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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