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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heraldbiz | 2017.08.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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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급매물 소화…일단 버티기
다주택자 세무조사땐 투매 우려
보유세 신설땐 세금폭탄 못피해
일산·분당 등은 반사이익 기대감


8ㆍ2부동산 대책에 세무조사까지 다주택자를 겨냥한 정부의 칼날이 숨돌릴 틈 없이 휘몰아치면서 강남 아파트 단지가 공포에 떨고 있다. 일부 급매물이 나왔지만 오히려 이로 인해 적정한 시세를 가늠하기는 더 어려워진 모습이다.

오는 9일이면 조합원 지위 양도가 금지되는 반포주공 1단지는 그나마 거래가 이뤄진 몇 안되는 재건축 아파트다. 전용84㎡는 호가보다 2~3억원 떨어진 가격에 거래가 됐다. 하지만 이를 본격적인 가격 하락으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

인근 A중개업소 대표는 “집주인들이 25억원에 집이 나갔다는 소리를 듣자 약간 호가를 높여 내놓을지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급매물이 바로바로 계약되는 걸 보면서 6ㆍ19대책 이후의 급등분만큼은 반납할 수 있지만 그보다 더 밀린 가격에 내놓지는 않으려는 것 같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반면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지난 3일부터 조합원 지위 양도가 금지된 개포주공1단지는 2일 전용 58㎡가 거래된 뒤 말 그대로 적막이다. 거래가 없으니 기존의 호가나 매매가격은 아무 소용이 없다.

강남권 중개업소들은 이번주 눈치보기가 극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까지 나서 “물러서지 않겠다”고 천명할 만큼 문재인 정부의 투기세력 억제의지가 강하지만 일단 버텨보자는 심리도 만만치 않다.

투기수요가 상당 부분 제거되면 그동안 매도자 위주였던 강남 부동산 힘의 균형이 바뀔 수 있어 자칫 ‘팔자 대열’의 끝에 설까 겁이 나는 것도 사실이다.

세무조사가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강도 높게 실시된다면 ‘패닉 셀’(투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두려움은 강북 지역에서도 포착된다.

갭투자 물량이 많은 마포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대책 전에는 가계약 때 금액대로 계약서를 쓰면 고맙다고 했지만 속속 전세가 낀 매물이 3000만~5000만원 싼 값에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버티자’로 기운 다죽택자들은 보유세 신설에 촉각 곤두세우고 있다. 나름의 정보망을 총동원해 정부와 국회의 분위기를 살피는 중이라고 강남구의 B중개업소 대표는 귀뜸했다.

보유세가 신설되면 가뜩이나 양도소득세율이 강화된 강남 다주택자들은 세금 폭탄을 피할 길이 없어진다.

다만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추가적인 대책’을 언급하면서도 보유세는 입에 올리지 않는 등 정부와 여당은 신중하다. 특정지역ㆍ특정세력의 부동산 과열을 잡는데 조세 정책까지 동원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한 전문가는 “닭 잡는데 소 잡는 칼을 쓰는 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태풍에서 한발 비껴난 수도권 지역은 반사이익을 바라는 눈치다.

GTX개통 기대감으로 일산 시세를 주도해온 킨텍스 주변 단지와 삼송지구 등은 대책 이전과 이후 분위기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부터 가파르게 가격이 상승한 분당 역시 열기가 더해진 상황이다. 집주인들이 가격을 얼마나 올릴지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는 전언이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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